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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사 브라질 축구선수…부인 임신 1개월,안타까운 사연

입력 : 2016-11-30 13:31:53 수정 : 2016-11-30 13: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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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이 탄 비행기에 비극이 닥친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의 주인공은 이번 사고로 사망한 브라질 축구선수 치아구 다 로차 비에이라 아우베스다. 사고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의 모습이다.

영상에는 자신이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동료들의 축하선물과 함께 기뻐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겨 있다. 마치 아이를 안은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 팔을 양 옆으로 흔들기도 한다.

치아구 다 로차 비에이라 아우베스의 사촌은 이날 CNN에 "그는 언제나 젊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며 "마지막에 원하는 것을 이뤄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그의 부인이 임신한 것은 작은 기적"이라며 "(아이는)그의 일부로 우리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아구 다 로차 비에이라 아우베스 부부는 지난 12일 결혼 1주년을 맞았다. 부인은 임신 한 달 째다.사촌은 치아구 다 로차 비에이라 아우베스를 "믿을 수 없을만큼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멀리 있었지만 거의 매일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었다"며 "훌륭한 선수였고 가족에도 충실했다"고 했다.

사촌은 또 "그의 어머니는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지 못하고 여전히 그가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사망이 확인됐으니 우리가 할 일은 그의 시신이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치아구 다 로차 비에이라 아우베스는 지난 29일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샤페코엔시 축구팀의 스트라이커다. 지난주 상파울루 팀과의 준결승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선수와 코치, 취재를 위해 동행한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 승무원 9명 등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총 77명 중 6명만 살아 남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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