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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면서 "불에 타 죽고 있다" 중계…공안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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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1 11:00:00 수정 : 2016-12-01 1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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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한 네티즌이 시신 화장 과정을 생중계해 공안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온라인 방송 플랫폼 ‘쿠와이쇼(快手)’에서 한 네티즌이 시신을 화장하면서 이를 생중계한 사실이 알려졌다.

장의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영상에서 불에 타는 시신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그러면서 “불에 타 죽는 중이다” “스스로 몸을 덥히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사자(死者)를 모독했다.

촬영지는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 시며 방송이 끝난 후, 해당 사이트에는 비슷한 내용의 영상 8편이 추가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공안이 수사에 나서자 ‘쿠와이쇼’ 측은 생중계 내보낸 계정을 중지하고 게재된 영상도 모두 삭제했다.

청두의 한 장의업체 종사자는 “만약 우리 회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당장 공안에 신고했을 것”이라며 “대부분 장의업체 구조가 비슷하고 인테리어도 어디서나 볼 수 있어서 어떤 곳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변호사는 “화장을 중계한 것만으로도 게시자에게는 사자 명예훼손죄를 적용할 수 있다”며 “유가족들도 게시자를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안이 수사 중이라 아직 게시자 정보는 알 수 없다.

한 네티즌은 “화장은 신성하고 존중받아야 할 의식”이라며 “죽은 이의 명예를 훼손한 게시자에게는 아주 무거운 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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