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2시간 그리고 7차례…수술에 지쳐 잠든 의사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6-12-02 10:56:04 수정 : 2016-12-02 10:59: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하루의 반 이상을 수술실에서 보낸 중국의 한 의사가 쉬는 도중 곯아떨어진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과 중국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의 한 여성병원 의사 류 청(53)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30분쯤 유방암 수술을 집도했다.

이날 류씨가 맡은 환자는 총 7명. 마지막 수술은 같은날 오후 8시30분이 지나서야 끝났다.

열두시간 넘도록 수술실에서 나오지 못한 류씨는 다음 수술을 기다리며 쉬는 동안 잠깐 잠들었는데, 옆에서 그를 지켜본 동료가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하면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의사의 단면을 많은 이들이 알게 됐다.



인민망은 “마취전문의나 간호사들도 수술 내내 쉬지 못한다”며 “10시간 넘게 서 있어야 하는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의료진은 제대로 먹을 수 없고 화장실에도 가지 못한다”며 “일부 의사는 화장실 생각이 들지 않도록 아예 물도 마시지 않는다”고 전했다.

류씨는 지쳐 잠든 터라 동료가 자기를 찍은 줄도 몰랐다.

류씨는 인민망에 “여러분이 의사라면 환자를 자기 몸처럼 챙겨야 한다”며 “여러분 덕분에 누군가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실에서 마주한 환자는 곧 자신이며, 오로지 책임자는 담당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오랜 시간 수술에 따른 피로로 지친 의사들 사진은 이전에도 공개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허베이(河北) 성의 한 아동병원에서 20시간 동안 수술대를 떠나지 않았던 의사가 지쳐 앉은 사진이 공개됐으며, 앞선 6월에는 뇌종양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를 살리려 32시간이나 수술을 진행했던 외과의사들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보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