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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해커’ 호츠, 자율주행 기술 공개

입력 : 2016-12-02 19:44:35 수정 : 2016-12-02 19: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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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 규제에 오픈소스로 / 테슬라 ‘오토파일럿7’에 버금
프로그램·시스템 설계도를 공개하고 자유로운 개발을 장려하는 오픈소스 전략은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관련 생태계를 넓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와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가 대표적 성공사례다. 당대의 최고 해커로 손꼽히는 27세 컴퓨터 천재가 이번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전면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개발 벤처 ‘콤마.에이아이(comma.ai·이하 콤마)’는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오픈소스 프로그래머들이 즐겨 쓰는 사이트 ‘기트허브(GitHub)’에 공개했다. 콤마 설립자는 보안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애플 아이폰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최초로 해킹한 조지 호츠(사진)다. 콤마가 공개한 소프트웨어는 ‘오픈 파일럿’으로 현재 시판 중인 자동차 중에서는 가장 앞선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7버전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게 콤마 측 설명이다. 콤마는 오픈 파일럿뿐 아니라 ‘콤마 네오’라는 하드웨어를 제작하기 위한 설계도도 함께 공개했다.

콤마는 이 같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999달러(약 117만원)에 일반 차종에 부착 가능한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려 했으나 미국 당국 규제를 받자 오픈소스 전략으로 돌아섰다. 아직 이 프로젝트는 실험실 단계여서 제약이 많다. 특히 오픈 파일럿과 콤마 네오는 현 단계에서는 혼다 시빅과 아큐라 ILX의 최근 모델 등 2개 차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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