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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뛰어넘은 윤성빈, 금빛 질주는 계속

입력 : 2016-12-04 21:02:12 수정 : 2016-12-04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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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기대주 스켈레톤 윤성빈(22·한국체대)은 지난여름 비시즌 동안 스타트 연습에 몰두했다. 여름에는 트랙에서 썰매를 탈 수 없기 때문에 스타트가 비슷한 육상을 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스켈레톤에서는 스타트 기록을 0.1초 줄이면 최종 기록을 0.2∼0.3초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0.01초로 승부를 가르는 종목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타는 연습을 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세계랭킹 2위 윤성빈이 올 시즌을 금메달 획득으로 상큼하게 시작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스켈레톤계 우사인 볼트’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를 또 한 번 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윤성빈(가운데)이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홈페이지
윤성빈은 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합계 1분45초86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1차 시기에서 52초84를 달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2차 시기에서 53초02로 3위에 올랐지만 합계 기록에서 전체 28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은메달은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45초98), 동메달은 메튜 안토니오(미국·1분45초98)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7차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윤성빈은 지난 2월 스위스 생모리츠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인자 두쿠르스를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여전히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 가까이 남자 스켈레톤의 절대 강자로 활약한 두쿠르스를 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대회에서는 달랐다. 두쿠르스는 이번 시즌 첫 월드컵에선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두쿠르스는 1·2차 합계 1분46초26으로 4위에 머물렀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이맘때와 비교하면 일취월장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1분55초01의 성적으로 12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스켈레톤은 홈 이점이 크게 작용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윤성빈은 올 시즌 첫 대회 우승으로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윤성빈은 또 이날 우승 덕분에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는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인호 스켈레톤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윤성빈이 계속 성장 중이기에 꾸준히 관리만 해준다면 14개월 뒤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을 드러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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