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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안 돼요"…‘스마프’ 존속 요구 팬 37만명 서명 소속사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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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12 10:36:51 수정 : 2016-12-12 1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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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끝으로 해산을 결정한 일본 원조 아이돌그룹 스마프(SMAP)의 존속을 요구하는 서명 약 37만명분이 11일 스마프의 소속사 쟈니즈 사무소 측에 제출됐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마프 팬이 만든 모임 ‘5☆ SMILE’은 전날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스마프의 소속사 쟈니즈 사무실에 스마프의 존속을 희망하는 37만3515명의 서명이 담긴 종이상자 13개를 전달했다.

쟈니즈 사무소 측 담당자는 팬 대표 측을 만나 “여러분의 생각을 스마프 멤버에게도 반드시 전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는 서면을 읽은 뒤 건넸다. 서면에는 “스마프의 존속을 원하는 생각은 스태프도 여러분과 똑같다“며 “지금까지도 존속을 위한 활동 방안을 멤버에게 제안하고 있지만 본인들의 강한 의지를 무너뜨리지 못해 그룹 존속이 곤란하다는 것을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사무소 측은 원래 창구인 ‘쟈니즈패밀리클럽’이 휴면 상태이기 때문에 서명을 우편으로 보내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서명은 친서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송은 곤란하다는 팬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직접 건네받기로 결정했다.

이 팬 모임은 지난 9월 결성돼 인터넷 등을 통해 지난 10월31일까지 일본 각지와 해외로부터 서명을 모았다. 이후 서명활동의 거점으로 삼은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이를 모은 뒤 도쿄로 옮겨와 종이상자에 나눠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 대표 측은 “(사무소 측이) 직접 서명을 건네받아 줘서 기쁘다. 사무소에는 감사하다”며 “존속을 바라는 마음이 스마프에 닿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988년 결성된 남성 5인조 그룹 스마프는 1991년 CD 음반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3년 발표한 ‘세계에 하나뿐인 꽃’은 250만장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노래뿐 아니라 TV 버라이어티 프로,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다. 지난 1월 처음 해체설이 불거졌다가 일단 봉합됐으나 갈등을 끝내 해소하지 못해 지난 8월 ‘12월31일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지난 11일 스마프의 존속을 요구하는 37만여명의 서명을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소속사 쟈니즈 사무소로 운반하는 팬들. <이미지 출처: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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