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권의 과녜자는 "박 대통령이 헌법위반 5건과 법률위반 7건에 달하는 탄핵 사유에 대해 일일이 방어논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주말부터 변호인단을 관저로 부르거나 통화하는 등 수시로 접촉해 법리를 검토하는 한편 탄핵의 부당성을 부각하기 위한 논리를 가다듬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요즘 조용히 본인의 생각을 가다듬고 법률 쪽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며 "특검 수사와 탄핵심판과 관련해 주로 상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표결 전날인 지난 8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등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지난 9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말 한 바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박 대통령은 '부정은 없었다' '억울하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탄핵 대리인단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명단을 받은 게 없다"고 했다.
일부에선 "16일 헌재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리인단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는가"라고 추측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이용훈 전 대법관과 박시환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이상 당시 직책) 등 쟁쟁한 법조인 12명으로 대리인단을 구성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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