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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요~] ‘평등한 가사 분담’ 양성평등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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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15 22:08:12 수정 : 2016-12-15 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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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식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각 가정 내 가사 분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10명 중 4명, 여성은 10명 중 5명 이상이 남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는 이들 중 실제 가사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 16.4%, 여성 16%에 그쳐 양성 모두 가사분담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집안에서의 가사노동이 주로 여성들에게만 전가되는 현 상황으로 볼 때 성 불평등 문제는 해결되기 힘든 숙제로 남을 것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는 남성의 적극적인 가사노동 분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맞벌이하는 부부의 경우 자녀 양육 문제까지 겹치면 가사 분담은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것 두 가지가 바로 ‘평등한 가사분담’과 ‘남성 육아휴직’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남성도 당당하게 전업주부로 일하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

가사분담률이 세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고령 남성들에게 전문가들은 가사분담을 하지 않으면 황혼이혼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이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가정 내에서는 아직도 성별 고정관념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한 가정을 위해서는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바뀌고, 가사의 평등한 분담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김주애·대전 중구 태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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