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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마약갱단ㆍ자경대 '맞불 납치극'…인질 맞교환

입력 : 2016-12-16 08:26:19 수정 : 2016-12-16 08: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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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는 이, 눈에는 눈'

멕시코에서 납치를 저지른 마약범죄 조직에 맞서 자경대가 해당 마약범죄 조직 두목의 모친을 억류하고 인질을 맞교환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멕시코 남부 게레로 주 산 미겔 토토라판 마을에서 기술자인 이사우로 데 파스 두케가 지역 마약범죄 조직인 엘 테킬레로의 조직원들에게 납치됐다.

마을 주민들은 이튿날 무장한 자경대를 가동, 납치에 연루된 마약범죄 조직원 등 20여 명을 억류했다. 억류된 20여 명 중에는 엘 테킬레로의 두목 모친이 포함됐다.

자경대는 납치된 기술자의 석방 작업에 나섰다. 기술자의 아내가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남편과 두목 모친의 교환을 제안했지만 별다른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두목 모친이 직접 등장해 아들에게 인질 석방을 애절히 호소하는 장면이 담긴 두 번째 동영상은 효과가 있었다. 모친은 "아들아, 네가 기술자를 데리고 있으면 풀어다오. 나는 네가 그를 풀어줄 것으로 믿는다. 제발 그렇게 해라"고 타일렀다.

자경대는 파스씨가 풀려나자 엘 테킬레로 두목의 모친을 경찰에 인계했다.

현지 방송에는 풀려난 파스씨가 "뭉치면 절대 패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자경대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다.

파스씨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억류 중인 20명의 석방을 촉구했으며 자경대원들은 지역 내 치안 부재 상황을 강하게 성토했다.

게레로주는 이번 맞불 납치 사태 동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했다. 게레로 주는 마약 거래 주도권을 놓고 마약범죄 조직 간의 다툼이 빈번하며 몸값을 노린 납치와 실종이 흔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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