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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호황 끝"…중국, 국채금리 뛰자 선물거래 사상 첫 중단

입력 : 2016-12-16 09:47:14 수정 : 2016-12-16 09: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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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에 中채권시장 옥죄기 겹쳐 국채선물 하한가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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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국채 가격 추락을 막기 위해 아예 국채선물 거래를 중단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놨다.

중국 당국은 15일(현지시간) 자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국채선물 가격 하루 낙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주요 국채 선물거래를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기록이 속출했다.

중국 10년물 국채선물 가격은 1.81% 하락 마감했다.

이는 3년 전 중국에서 파생상품 거래가 재개된 이래 역대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5년물 국채선물 가격은 1.16% 추락했다.

10년물과 5년물 국채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각각 2%, 1.2%까지 떨어지며 하한선까지 내렸다. 이 역시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3.45%까지 오르며 16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하루 상승 폭은 22bp(0.01%포인트)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뛴다는 것은 가격이 내려갔다는 의미다.

이처럼 중국 국채가격이 갑자기 추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3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자본 유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중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투기꾼의 자본 조달을 막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채권 시장을 옥죈 것도 채권시장 폭락의 원인이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채권시장에 유동성이 바닥나면서 시장에서 폭락과 패닉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선장광 미즈호증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폭락은 연준의 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인민은행이 최근 시장 유동성을 줄여나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시장 요동은 채권시장의 호황은 끝났고 앞으로 오랜 기간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2017년에는 3.5%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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