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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술 대신 알코올성 로션 마신 49명 빈곤층 사망

입력 : 2016-12-20 14:13:00 수정 : 2016-12-20 1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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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에 있는 이르쿠츠크에서 알코올 성분의 목욕용 로션을 술 대신에 마시고 목숨을 잃은 주민이 4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연방수사위원회 이르쿠츠크 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9명이 유독성 메틸 알코올 성분을 함유한 목욕 로션 '보야리슈니크'를 먹고 사망했다.

35~50세의 빈곤계층 피해자들이 마신 목욕 로션에는 '마셔서는 안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부터 술 소비세 인상으로 보드카값이 오르면서 이를 술 대용으로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수년간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러시아가 극심한 경기둔화를 겪으면서 빈곤계층 가운데 '가짜 보드카'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르쿠츠크시는 대체 알코올류로 인한 중독사고가 급증하면서 비(非)음료용 알코올 함유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관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단체 중독 사고는 심각한 비극"이라며 "이러한 말도 안되는 사태를 당장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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