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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금어회 특별전…청년 불자 작가 한자리에

입력 : 2016-12-23 03:00:00 수정 : 2016-12-22 15: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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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 청년 작가 등용문 ‘금어회’ 특별전 / 전통불교미술 재해석, 다양한 장르 40여점 작품 선보여

화려하고 아름다운 전통불교에 현대적 창의력을 더해 새로운 불교문화를 창출해온 청년 불자 작가 단체 ‘금어회(金魚會’)가 특별 전시회를 열었다.

한국전통미술청년작가협회(회장 호종현·약칭 금어회)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 2전시장에서 ‘미·불(未/美·佛)’을 주제로 제2회 금어회 불교회화전을 개최했다.

불교미술을 전공하는 청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금어회는 ‘불교예술을 조성하는 사람을 창조의 신인 물고기에 비유해 금어라고 칭한 것’에서 이름을 빌렸다. 인도나 티베트, 부탄 등지에선 물고기를 만물창조의 신으로 여긴다.

제2회 금어회 불교회화전에 전시된 작품 모습.
현재 정·준회원 8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정회원 12명이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통 불교회화와 현대적 창작 작품 등을 비롯, 사진을 통해 수행자들의 모습을 조명하는 작품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금어회 호종현 회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통문화를 그대로 재현하는 ‘장인’과 창조력이 중요시되는 ‘작가’라는 정체성을 고민하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며 “전시 주제인 ‘미·불’은 아름다움(美)은 불모(佛母)로서 완성이고, 미치지 못했다(未)는 것은 불모로 성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자신만의 표현기법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일반인에게 쉽게 풀어내겠다는 취지다.

불일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구담 스님은 “금어회는 불교 안에서 각 전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 안에서 자신들만의 표현기법으로 부처를 그려낸다”며 “그간의 활약상을 들여다보면 앞으로의 불교미술의 밝은 앞날을 전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어회는 지난 2015년 불교를 주제로 각 분야의 예술미디어를 사용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분야로 한 주제를 표현해 내는 전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특히 전통미술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는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경험을 제공하고자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남 작가의 사진 작품 ‘동경’이 전시된 모습.
회원 중에는 송광사와 옥천사 등 사찰 불화를 보수하거나 모사 또는 불화조성에 참여한 전문 불화장인을 비롯해 한국화, 서양화, 사진, 조각, 티베트 탕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포함돼 있다.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일본 나고야의 사찰인 평전사의 초청으로 용신제에 참가해 ‘용’을 주제로 한 작품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 한국불교미술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내년부터는 대만 타이베이와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 등의 갤러리에서 초청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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