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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히로시마와 교류협력 폭 넓힌다

입력 : 2016-12-22 19:57:33 수정 : 2016-12-22 19: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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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평화의 섬’ 지정 12주년 / 과거 아픔 극복·평화 추구 공통점 / 시 관계자들 초청 교류 사업 모색 / 제네바 등 평화도시들과도 연대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인류 최초 원폭 피해지 일본 히로시마와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달 27일 세계평화의 섬 지정 12주년을 맞아 세계 평화도시와 연대를 통해 ‘평화의 섬 제주’ 브랜드를 확산하고 평화도시로서 역할을 키우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 스위스 제네바, 독일 오스나브뤼크 등과 교류협력 폭을 넓히기로 했다.

제주도는 우선, 히로시마와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히로시마는 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8월 6일 미군이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주민 14만여명이 사망한 원폭 첫 피해지다. 희생자 중에는 한국인 2만여명이 포함됐다. 히로시마는 그후 평화주의·반핵운동을 상징하는 도시가 됐다. 1954년 10월 히로시마 시의회가 평화도시로 지정했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히로시마시 관계자를 초청해 제주아스타호텔에서 평화의 섬 정책세미나를 열어 평화의 섬 제주를 소개하고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제주도 제공
히로시마는 1982년 평화시장회의를 설립해 시민의식을 확산하고 있으며, 제2 원폭 피해도시인 나가사키와 공동으로 4년마다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평화시장회의는 제주시 등 전 세계 7000여 도시가 가입하고 있는 유엔 NGO 기구다.

제주 또한 4·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한 평화의 섬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세계 평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히로시마와는 평화를 추구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히로시마시 관계자를 초청해 평화의 섬 제주를 소개하고, 2017 제주포럼 초청, 연구기관 학술교류 등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세미나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대 평화연구소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이 공동 주관했다. 세미나에는 세계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 민주평통 자문위원, 통일교육위원, 통일문제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의 협력이 중요하며, 특히 인류 최초의 원폭 희생이 발생한 히로시마의 강력한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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