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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손실 두려워 말고 실패로부터 답 찾아야

입력 : 2016-12-25 20:54:22 수정 : 2016-12-25 20: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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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창시절 적어도 6년 이상 영어교육을 받는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데도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기 싫어서 말하는 것을 꺼리다 보면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

재테크도 영어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주변에 재테크 관련 정보는 늘 넘쳐난다.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 전문가를 찾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돈을 은행에만 두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산다. 


전계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 피터 린치는 “사람들은 보통 1년에 두세 번 장래성 있는 주식을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즉, 기회는 항상 존재하지만 그 기회가 어디 있는지 찾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또 기회는 늘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100% 안정적인 기회란 이 세상에 없다.

틀려서 부끄러운 경험을 여러 번 반복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듯,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투자를 계속하는 사람만이 결국 투자를 잘하게 된다.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 불린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말했다. “투자는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훌륭한 배와 똑똑한 항해사다. 그의 무기는 첫째도 경험이요, 둘째도 경험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손실이 생긴다고 해도 그 원인을 찬찬히 분석하다 보면 투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나아가 성공하는 투자 요령도 배울 수 있다.

경험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면 한 번의 성공과 실패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한다. 실패, 즉 손실이 발생하면 피하지 말고 손실의 고통과 마주하자. 손실의 원인을 타인의 잘못이나 나쁜 운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손실이 난 원인이 무엇인지 잘 연구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결과보다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수익률과 위험은 비례한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가 반대로 큰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손실 자체가 투자 방법이 잘못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설사 수익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투자하는 원칙이 적절치 않았다면 이는 성공한 투자라 할 수 없다. 반대로 약간의 손실이 났어도 그 과정이 적절했다면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는다. 적은 금액이라도 좋으니 지금 바로 투자를 시작해보자.

전계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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