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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불교 미술인의 만남’展 개최

입력 : 2016-12-27 03:00:00 수정 : 2016-12-26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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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사 불일미술관서 29일까지…‘윤회’ 등 30여점 출품
성탄절을 맞아 불교와 가톨릭, 두 종교계 미술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는 지난 23일 서울 사간동 경내 불일미술관에서 2016 성탄절 기념 ‘가톨릭·불교 미술인의 만남 기획전’ 개막식을 열고, 29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해기 작가의 작품 ‘윤회- 또 다른 탄생’이 전시된 모습.
이번 전시에선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불교를 대표해 이해기(회화)·김창균(회화)·박명옥 작가(종이조각), 가톨릭에서는 안경원(유리공예)·임정연(도시환경조각)·서정우 작가(목공예) 등 모두 6명의 작가가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극락정토의 발원과 예수의 삶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해기 작가는 작품 ‘윤회_열반’에서 세상과의 시각적 교감을 강조했고, 김창균 작가는 ‘연화화생’에서 수행과 함께 쌓아올린 청정한 선업의 공덕을 표현했다. 박명옥 작가의 ‘수월관음도’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도상의 변화를 도입해 종이조각 특유의 멋스러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경원 작가는 작품 ‘오소서, 성령이여’를 통해 기독교인의 삶의 자세를 은유적으로 조명했고, 임정연 작가의 ‘희생의 어머니, 그리고 탄생’에서는 포도가지를 활용해 자비의 상징인 어머니의 탄생 설화를 재설정했다. 또 서정우 작가는 나무 특유의 물성을 이용한 ‘응시’라는 작품에서 빛으로 승화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한 스님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법련사 주지 진경 스님은 “성탄절을 맞아 두 종교의 미술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을 매개로 소통과 화합,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내년 부처님오신날에는 가톨릭계의 주도로 교류전을 기획하는 등 두 종교 간 만남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인천교구 음악원·문화원장 김선호 신부도 “열린 마음으로 성탄절을 축하해주는 조계종에 감사드린다”며 “종교가 다른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종교간 소통을 함께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불교와 가톨릭 미술인의 만남’ 전시회는 2003·2004·2007년 세 차례 열린 바 있다. 앞선 3번의 전시회는 종단 차원에서 이뤄진 전시회였지만, 이번 전시는 일반 신도와 미술인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천주교 인천교구 음악원·문화원, 종로구 등이 후원한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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