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9월과 10월 QM6의 내수 판매량은 6677대로 이 중 62%가 4WD이다. 그간 수입 SUV는 4WD가 대세였지만, 내수 차량은 2WD가 주를 이뤄왔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 4W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쌍용자동차의 경우에도 대형 SUV인 렉스턴W의 올해 판매 차량 중 91.3%가 4WD지만, 준중형인 코란도C의 4WD 채택률은 19.3%로 떨어진다. 렉스턴W는 단단한 하부 뼈대 위에 차량 몸통을 얹히는 ‘프레임 타입’이고, 2WD 선택 시 후륜이라는 점에서 다른 경쟁 모델과 구별되기도 한다. 뼈대 없이 철판을 둘러 만드는 ‘모노코크’ 방식의 국내 SUV 중 QM6처럼 4WD 채택률이 높은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그동안 4WD 차량은 오프로드나 산악용 지프차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점차 악천후나 일반 도로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한 4WD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특히, QM6의 경우에는 4WD의 옵션 가격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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