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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난동 미흡 대처' 혼쭐난 대한항공 , "테이저건 적극사용 조기진압"

입력 : 2016-12-27 10:11:59 수정 : 2016-12-27 1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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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기업 대표 아들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은 대한항공은 재발 방지를 위해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테이저건을 적극 사용하는 등 조기 제압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객실훈련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내난동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전기충격기(테이저건) 사용 조건·절차와 장비를 개선하기로 했다.

즉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 또는 신체의 긴급한 위험이 있거나 항공기 비행 안전 유지가 위태로운 경우 등 중대 사안에만 테이저건을 쓸 수 있었지만 '기내난동 시에도 적극 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매뉴얼을 손질했다.

대한항공은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현장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항공보안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목업(Mockup·실물모형)에서 유형별 모의 실습을 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제한된 공간에서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상황을 제압하는 훈련을 반복할 계획이다.

관리자급인 객실사무장과 부사무장은 항공보안 훈련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연 1회 외부 전문가로부터 위탁교육까지 받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7개 국적 항공사가 파악한 기내 불법행위는 최근 4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2012년 191건, 2013년 203건이었다가 2014년 354건으로 74%가량 급증했다. 지난해에서도 460건으로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경우 기내 흡연이 3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언 등 소란행위, 음주 후 위해행위, 폭행·협박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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