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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돌아오지 마"…알레포 피란민 조롱 영상 논란

입력 : 2016-12-27 17:45:37 수정 : 2016-12-27 17: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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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옹호해온 한 기자가 알레포 동부의 피란민을 조롱하는 영상을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친 아사드 기자 라베아 칼라완디가 피란민에게 "알레포에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며 비웃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아랍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란 관영 아랍어 방송 '알 알람 TV'에서 근무하는 칼라완디는 아사드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내용의 소식을 보도해 온 대표적인 친 아사드 기자다.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시리아 내전에서 같은 시아파의 한 분파인 알라위파에 속한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원해 왔다.

칼라완디는 시리아 정부가 알레포 완전 탈환과 반군 철수 완료를 선언한 이튿날인 23일 문제의 영상을 유포했다. 그의 영상은 마르와(19·여)와 살리흐(24) 부부가 알레포를 떠나기 전 폐허가 된 벽에 남긴 '사랑의 고백' 앞에서 촬영됐다.

언론인이자 영화 감독인 살리흐가 남긴 글에는 "폭격 속에서 나와 함께 한 여자에게, 사랑해…우린 다시 돌아올 거야"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칼라완디는 화제가 된 그들의 '사랑의 고백' 앞을 찾아가 크게 웃으며 "너희들은 어디 갔니? 이들리브로 갔지? 우리가 너희들을 녹색 버스에 태워 쫓아냈다. 바이 바이(Bye Bye)"이라며 손은 흔드는 시늉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피란민들을 조롱했다.

그는 또 "알레포는 우리 땅"이라며 "우리가 너희를 잡으러 이들리브로 갈 테니 너희는 알레포도 그 어느 곳에도 돌아갈 곳은 없다. 그냥 꺼져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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