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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눔로또·즉석복권 인쇄업체 사전모의 의혹' 감사

입력 : 2016-12-28 21:23:22 수정 : 2016-12-28 22: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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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나눔로또서 자료 확보 / 직원 불러 중국 출장 경위 추궁 / “해명 거짓 일관… 추후 적절 조치” 기획재정부가 나눔로또의 즉석식 복권 인쇄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석연찮은 의혹들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유진그룹 자회사인 나눔로또는 공익성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정부의 복권사업 수탁업자다.

기재부는 28일 나눔로또가 즉석식 복권 인쇄업체를 조달청 공고 전에 만나 사전에 모의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산하 복권위원회 사무처 복권총괄과장을 팀장으로 한 조사팀을 꾸려 전날 나눔로또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당시 사전 모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나눔로또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문제가 된 중국 출장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의 복권 수탁업체인 나눔로또가 즉석식 복권 인쇄업체를 선정하면서 조달청 공고 전에 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정황이 드러나 양측이 입찰 전 모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본지가 입수해 보도한 사진에는 즉석식 복권 인쇄업체 G사와 중국 인쇄업체 A사, 나눔로또 직원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조달청 입찰 공고가 나기 전인 지난 9월1일 촬영됐다. 이후 G사는 나눔로또의 즉석식 복권 인쇄업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 9월1일 촬영된 나눔로또와 즉석식 복권 인쇄업체로 선정된 G사 관계자들의 회의 사진.
나눔로또 측은 사전 모의 의혹에 대해 “중국에서 A사와 관련한 회의를 마쳤는데, 마침 한국에서 온 G사 직원을 우연히 만났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으로 의혹을 키웠다.

기재부는 나눔로또가 인쇄업체 선정 후 복권위 상의를 거치지 않고 곧장 조달청에 최종 낙찰자를 통보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눔로또 측은 “담당 직원이 조부상을 당해 행정상 실수가 있었다”고 기재부에 해명했다.

그러나 기재부 확인 결과 해당 직원은 이미 3년 전 조부상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눔로또 측이 주장해온 해명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어 향후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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