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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등이 자주 찾은‘제3의 식당’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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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8 18:40:37 수정 : 2016-12-28 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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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보도 - 정윤회 문건, 정권 대응을 고발한다 (중)] 박 대통령 의원 시절 회계 분석/십상시 회동 중식당 사장이 운영/모임 없었다는 검 수사 결론 ‘졸속’ 비선실세 정윤회 국정농단 의혹 사건 당시 ‘십상시’의 회동 장소로 ‘정윤회 문건’에 적시된 서울 강남의 중식당 사장이 운영했던 인근 유명 중식당에 정씨와 최순실, ‘문고리 3인방’이 단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통해 십상시 회동은 아예 없었다고 결론 내린 것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씨 부부가 거주한 집(미승빌딩)과 이들 중식당이 1㎞ 반경에 있고, ‘정윤회 문건’에 적시된 회동 장소가 서울 강남의 모처라는 점에서다. 

28일 세계일보 특별취재팀이 ‘1998∼2012년 박근혜 의원 정치자금 회계보고 내역’(1851쪽)을 분석한 결과 2011년과 2000년 두 차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Y중식당에서 수십만원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5월11일 14만3000원을 결제했고, 2000년 6월22일에도 이 식당에서 68만7000원을 결제했다. 현재 Y중식당의 저녁 세트메뉴 가격은 1인당 5만∼25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사용된 금액으로만 보면 2011년은 최소 2명 이상, 2000년은 10명 안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정윤회 문건에서 십상시의 회동 장소로 언급된 서울 신사동 J중식당의 김모 사장이 당시 운영했던 곳이다. J중식당과 Y중식당의 거리는 700∼800m로 가깝다.

정씨와 최씨는 김 사장과 1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낸 단골이다. 김 사장은 2014년 11월 당시 취재진과 만나 “정씨와는 10여년 전 강남 송파구의 한 개척교회를 같이 다니기도 했다. 최씨와 정씨는 7∼8년 전 Y중식당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식구들끼리 자주 왔었다”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에 적시된 서울 강남 중식당의 사장이 운영했던 인근 Y 중식당의 문고리 3인방이 정치자금을 사용한 내역이 담긴 ‘박근혜 의원 정치자금 회계 보고’의 일부.

아울러 검찰이 “정씨와 문고리 3인방은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J중식당은 최순실씨 소유의 신사동 640-1번지 미승빌딩과 직선거리로 불과 70 정도 떨어져 있다. 김 사장은 “정씨와 최씨가 이혼했다고 알려진 이후 식당 인근에서 정씨와 최씨를 몇 차례 마주친 적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본지 취재팀은 탐문을 통해 문고리 3인방인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들 강남 일대 식당에 자주 왔었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했다. 당시 검찰은 문건이 허위라는 주장의 핵심 증거였던 휴대전화 발신국 기지와 관련해서도 당시는 대포폰을 쓰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이들의 모임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수사 결과 정씨와 문고리 3인방이 대포폰을 자주 쓴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취재팀=김용출·이천종·조병욱·박영준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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