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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종무식,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
국회의 탄핵소추로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예년과 달리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관저에서 조용히 맞을 예정이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세밑과 새해 첫머리에 신년 메시지나 현충원 참배 등의 대외일정 없이 관저에만 머물며 탄핵심판 대비에만 전념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12월31일에 신년사를 발표하고 1월1일에는 현충원 참배로 새해 일정을 시작해 왔다. 새해 첫날 자정을 기해 군 장병들에게 영상 격려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정부 장·차관들과 조찬을 함께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로 대통령 자격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해진데다 촛불민심의 부담 때문에 어떠한 형태든 송년이나 신년 행사를 갖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세밑에는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촛불집회까지 예정돼 있어 박 대통령의 마음은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수석들은 새해 첫날 관저를 찾아가 박 대통령과 떡국으로 조촐한 아침 식사를 함께 할 계획이라고 한 참모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1월1일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국무위원 등과 떡국으로 신년조찬을 가져왔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황 속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비롯한 경제·민생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 왔던 만큼 이에 대한 당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새해를 조용히 맞이하는 대신 내년 1월3일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돌입하는 탄핵심판 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전날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한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대비를 위해 대리인단에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의 영입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각 수석실별로 종무식을 열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한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각 수석실을 돌면서 종무식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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