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러 로마노프 황실 최연장 생존자 드미트리公 91세로 사망"

입력 : 2017-01-02 17:25:12 수정 : 2017-01-02 17:25: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제정 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의 최연장 생존자 드미트리 로마노프 공(公)이 덴마크에서 사망했다고 타스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1세.

제정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 1825~1855)의 증손자로 덴마크에 거주해오던 드미트리는 지난주 건강이 악화해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31일 저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26년 부모가 망명 중이던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와 이집트 등에서 거주하다 1959년 결혼 후 덴마크로 이주했고 1970년대에 덴마크 국적을 취득했다.

여러 나라를 떠돌며 기계공, 자동차 수리공, 은행원 등으로 일한 드미트리는 이후 역사학자, 작가,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소련 붕괴 이듬해인 1992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고, 1994년부터 러시아와 외국에서 각종 사업을 벌이는 로마노프 재단을 이끌었다.

지난 1991년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제정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가족의 유해가 발견된 뒤 그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 반도를 방문했으며, 같은 해 10월 외국에서 러시아 역사·문화 유적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300여 년을 존속했던 로마노프 왕조는 지난 1917년 볼셰비키들의 사회주의 혁명으로 무너졌다.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들은 사회주의 혁명 이듬해인 1918년 혁명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의 지시로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로 유배됐다가 같은 해 7월 혁명군(적군)에 총살당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