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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00만달러 소녀’ 리디아 고

입력 : 2017-01-02 18:10:32 수정 : 2017-01-02 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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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와 5년간 1000만달러 초대형 계약
리디아 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천재 골프 소녀’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고급 골프클럽 브랜드인 PXG(Parsons Xtreme Golf)와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2015년 10월부터 세계랭킹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는 1일부터 PXG의 모든 클럽을 사용하며 모자 정면과 옆쪽에 PXG 로고를 단다. 리디아 고는 프로데뷔 이후 지난 3년간 사용하던 캘러웨이 골프와 용품 계약기간이 지난 12월31일로 끝나면서 클럽 협상을 벌이던 중 PXG가 초대형 계약을 제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부터 추진됐다. 시즌이 끝난 지난해 11월 PXG 클럽을 테스트한 리디아 고는 “처음 PXG 클럽으로 공을 쳤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 그야말로 ‘와우~’ 였다”라며 결과에 매우 만족해 했다.

PXG는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다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리디아 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장기 계약을 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시즌에는 태국의 장타자인 에리아 쭈타누깐(22)에 이어 상금랭킹 2위(249만2994달러) 및 올해의 선수 부문 2위에 올랐다. 겸손함과 함께 승자에 대한 배려 등 리디아 고가 좋은 인성을 갖춘 점도 높이 평가됐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14승을 쌓았으나 리우올림픽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스윙 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영국)와 캐디까지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PXG는 인터넷 도메인 등록 및 관리회사인 고 대디 닷컴의 창업자이자 자선 사업가인 ‘골프 마니아’ 밥 파슨스가 3년 전 창업한 회사다. 스크루(나사)가 헤드에 촘촘하게 박힌 게 특징인 PXG클럽은 풀세트가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브랜드다.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PXG는 선수와 용품 계약이 아닌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는 게 특징이다. 남녀 포함해 13명의 선수가 PXG 로고를 달고 뛰고 있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태극낭자 2명이 최근 PXG에 후원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할 정도로 콧대 높은 브랜드로 유명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가 고급 골프클럽 브랜드인 PXG와 1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기존 계약 기업들까지 모두 합치면 리디아 고의 후원금은 2000만달러에 육박한다.
AFP연합뉴스

리디아 고는 또 올해 처음으로 한국 기업의 후원도 받는다. 리디아 고는 한국의 세계적인 의류 원단업체인 맥케이슨의 로고를 왼쪽 가슴에 달게 됐고 수산물 제조업체인 한성기업, 기능성 베개업체인 가누다 등과는 홍보모델 계약을 맺었다. 기존의 렉서스, 세계적인 생수업체인 에비앙,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ANZ) 등의 후원 금액을 모두 합칠 경우 이 또한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리디아 고는 ‘2000만달러의 소녀’라고 불릴 만하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들어와 서울에 머물며 휴식하다가 지난달 28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한 리디아 고는 새 클럽에 대한 본격적인 적응훈련에 들어갔으며 새로운 스윙 코치와 캐디를 물색 중이다. 리디아 고는 이달 말에 열리는 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인 퓨어실그 바하마 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다음달 16일 열리는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해 새 시즌을 맞는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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