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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교도소 폭동… 최소 56명 사망

입력 : 2017-01-03 19:50:12 수정 : 2017-01-03 19: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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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 2곳 마약문제로 충돌…1992년 이래 최악 유혈사태 브라질 북부의 한 교도소에서 새해 첫날 폭동이 일어나 재소자 50명 이상이 숨지고, 100여명이 탈출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폭동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의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 1일 저녁부터 2일 오전까지 17시간 계속됐다. 이번 폭동으로 최소 56명이 사망했는데 브라질 교도소에서 빚어진 유혈사태로는 1992년 이래 최악의 사건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폭동은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 간 다툼에서 비롯했다. 신문은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두 곳이 교도소 통제와 브라질 북부지역의 마약유통 문제로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브라질 북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인 FDN과 전국 규모의 PCC 간의 다툼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1일 재소자 4명이 한꺼번에 살해되면서 폭동이 시작됐고, 폭동을 틈타 탈옥한 112명의 재소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주정부는 밝혔다. 주정부의 세르지우 폰치스 공공치안국장은 “우리 지역 역사상 최대의 수감자 참사”라며 “사망자가 60명을 넘을 수 있고,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도소는 민간이 수탁 운영하고 있었고, 폭동 당시 12명의 교도관이 인질로 잡혔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네 번째로 많다. 통상 과밀수용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수감자 폭동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번에 폭동이 벌어진 교도소도 592명 정원에 1224명이 수감된 상태였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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