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PGA정상급 골퍼 버바 왓슨 국산 골프공 볼빅 쓴다

입력 : 2017-01-03 19:23:49 수정 : 2017-01-03 19:23: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정상급 선수인 왼손잡이 버바 왓슨(미국)이 이번 시즌부터 국산 골프볼 볼빅을 사용한다.

국산 골프공 용품업체인 ㈜볼빅(회장 문경안)은 왓슨과 볼 사용 및 후원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왓슨은 올해부터 경기 때 볼빅 골프볼을 사용하며 경기복 상의 소매에 볼빅 로고를 달고 뛴다.

골프볼은 선수들이 가장 선택하는데 까다로운 용품이다.

오는 6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때부터 볼빅볼을 쓰는 왓슨을 볼 수 있다. 핑크색 헤드 드라이버를 쓰는 왓슨은 핑크색 볼을 쓸 예정이다.

계약 기간과 계약금 등은 양쪽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연간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이 받는 돈에는 볼빅 골프볼 판매에 따른 러닝 개런티 성격의 보너스가 포함된다.

왓슨이 사실상 볼빅 골프볼의 미국 시장 마케팅의 최일선에 나선 셈이다.

세계랭킹 10위 왓슨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두 차례(2012년, 2014년) 제패하는 등 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렸다. 왓슨은 PGA투어에서 장타왕을 다섯 차례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4위(310.6야드)에 오른 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다.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에다 개성적인 성격으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이런 특급 선수가 세계 골프공 시장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는 한국산 골프볼을 선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볼빅 골프볼에 먼저 관심은 보인 쪽도 왓슨이다. 오랫동안 타이틀트리스트 프로V1+ 골프볼을 써온 왓슨은 세계 장타대회에서 볼빅볼을 처음 접했고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 때 캐디에게 볼빅볼을 사오라고 시켜 집중적으로 테스트해본 뒤 마음을 뺏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핑크색 등 화려한 색깔이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써보니 부드러운 타구감각과 정확한 샷 컨트롤까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볼빅은 지난해 65개국에 1000만 달러 상당의 골프볼을 수출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해외 영업에 공을 들여 시장 점유율 3%를기록했다. 그러나 파급 효과가 큰 PGA투어에서 정상급 선수인 왓슨이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안 회장은 “그동안 LPGA투어에서는 최운정 등 3명의 선수가 볼빅볼을 사용해 우승했지만 이번 기회에 ‘여자 선수용’이라는 인식을 바로 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