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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다이어트 콜라, 살 빼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도움 안돼"

입력 : 2017-01-04 13:46:23 수정 : 2017-01-04 13: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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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콜라’가 살을 빼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 콜라’처럼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ASBs)가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얘기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펠로타스연방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3일(현지시간) 발간된 의학전문 학술지 ‘플로스 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서 "소위 ‘다이어트 음료’는 기존 설탕 음료만큼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면 설탕이 가득한 일반 음료보다 비만이나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연구결과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음료와 일반 음료를 무작위로 비교,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음료의 비만·질병 예방 효과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공중보건대학원의 크리스토퍼 밀레 교수는 "우리는 ‘다이어트 음료에는 설탕이 없어 살을 빼거나 건강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통념이나 기존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음료 500㎖를 분해하는 데 물 300ℓ를 필요로 하는 등 환경적으로도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보르헤스 펠로타스대학 교수는 "코카콜라와 펩시 같은 음료업계의 후원을 받아 ASBs의 효과를 부풀린 기존 연구결과에 대한 학계 차원의 논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진이 다이어트 음료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가 공복감을 더 느끼게 해 다른 열량을 더 섭취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만 설명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톰 샌더스 교수는 "시스템적인 증거 분석보다는 의견 취합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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