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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출발은 북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입력 : 2017-01-06 20:43:19 수정 : 2017-01-06 20: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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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수 지음/엠-애드/1만5000원
통일을 말하다/설용수 지음/엠-애드/1만5000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하는 게 일종의 당위로만 받아들여지는 게 현실이다. 뜨거운 진정성을 담아 통일을 외치는 건 민망한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합, 그것을 넘어선 통일은 어떠해야 하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저자는 통일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것은 개념적 통일에서 실천적 통일로의 전환이며, 그래야 통일의 의지와 열정, 신념이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천적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북한은 공산국가가 아닌 봉건왕조 병영국가”라며 “그러나 통일의 대상 국가이고 독재권력은 타도되어야 하지만 인민은 포용 대상이라는 관점으로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주변 4강의 틈에 끼여 지속되고 있는 분단의 해소는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외교적 노력을 통해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은 통일을 통해 얻어질 것”이라고 설득한다. “분단은 영구적 갈등을 조장하지만 통일의 혼란은 일시적”이라는 게 저자의 관점이다. 남북의 차이와 격차를 어떻게 해소해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생·공영·공의의 가치관이 대안임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것은 좁히고, 같은 것은 넓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저자가 전국을 다니며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강의했던 내용을 모았다. 그래서 다소 중복되는 내용이 눈에 띄지만 강연을 듣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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