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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기문, 작년 곽영훈과 독대…‘반 캠프’ 국가 운영 기조 논의

입력 : 2017-01-06 21:44:15 수정 : 2017-01-06 2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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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주거·공정사회·국방·예산·식량 핵심 과제로…“반 전 총장, ‘육각수 구상’에 동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곽영훈(사진) 사람과환경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반 전 총장과 독대해 자신이 구상한 6가지 국가운영 핵심과제(일명 육각수 구상)를 설명했고, 반 전 총장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6일 밝혔다. 곽 회장이 반 전 총장의 정책조언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곽 회장 제안을 통해 ‘반기문 캠프’ 정책구상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곽 회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반 전 총장과의 부부동반 모임에서 반 전 총장을 독대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과 곽 회장은 1962년 고교시절 미국 적십자사 초청 외국학생방미프로그램(VISTA)에 함께 선발돼 존 F 케네디 당시 미 대통령을 만난 인연이 있다.

곽 회장은 반 전 총장에게 제안한 6가지 국가운영 과제를 ‘깨끗한 육각수 구상’이라고 칭했다. 육각수가 맑고 인체친화적인 점에 착안해 국민친화적인 6가지 구상이 대한민국을 정화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 구상은 육아, 주거, 바름세우기(공정사회), 국방, 예산 ,식량 문제를 대한민국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는다.

즉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 대책 △집값 잡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드러난 불공정사회 척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 등으로 격랑에 휩싸인 동북아 외교와 국가안보 강화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 국가 예산의 효율적 집행 △80%에 달하는 식량 대외 의존율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식량자주권’ 강화 등 6가지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곽 회장의 설명이다. 육아·주거·공정사회 문제는 민생밀착형 정책, 국방·예산·식량 문제는 국가 차원의 큰 그림을 그리는 정책인 셈이다.

곽 회장은 “반 전 총장이 당시 깨끗한 육각수 구상에 적극 호응하며 이를 문서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곽 회장은 “지금까지 잘 판단해 왔으니 알아서 잘하리라 믿는다”고 답하며 반 전 총장을 독려했다. 곽 회장은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의 귀국이 가까워지며 소위 ‘줄을 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반 전 총장이 (남의 의견이 아닌) 자기 가슴에 있는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입도 뻥끗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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