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형병원…"어릴 적 추억을 되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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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해진 인형을 복원해주는 '인형병원'이 생겨난 뒤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 서비스를 받으려면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9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인형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이 병원에서는 인형을 사람처럼 대한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시 토요나카에 '인형 건강법인 후모후회 인형병원(이하 병원)'이 생겨나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병원은 인형을 사람처럼 돌보는 것이 특징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은 "인형을 물건이 아닌 환자로 생각하고 대하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병원에 인형을 입원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파손된 부위와 인형의 종류 등을 기록해 접수해야 하며, 보통 8~20일이면 새것처럼 복원된 인형이 '퇴원'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이 병원은 손과 발톱, 눈 등 특정 부위는 자수 등 수작업을 통해 복원하고, 인형의 머리카락 이식도 해준다.

병원은 인형판매업을 하던 호리구치씨가 6년 전 문을 열었다. 병원장인 그는 "인형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며 관리방법 등을 문의하는 손님들이 쇄도해 개원을 결심했다고 한다. 호리구치씨는 "손님에게 인형은 가족"이라며 "인형병원이라면 손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손님들의 불안과 걱정을 해소해주기 위해 입원 중인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한편, '간호사'(수선사)를 통해 수리과정을 알려주고 퇴원을 기념한 사진집을 선물하기도 한다.
서류 작성 등 인형병원 입원 절차는 사람이 찾는 병원과 비슷하다.
병원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있는 인형들.
병원에서는 '간호사'를 통해 복원하기 힘든 곳도 복원할 수 있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입소문이 난 뒤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호리구치씨는 "손님들은 인형을 둘도 없는 존재로 생각하며 하나의 생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인형을 성인이 되어서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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