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월드줌人] 정글로 떠난 '바람둥이 엄마'는 친자녀들과 화해했을까?

관련이슈 : 오늘의 HOT 뉴스

여섯 남자와의 외도로 배다른 여덟 자녀를 낳은 엄마와 그를 지켜보는 세 자녀. 엄마는 6년 전 교통사고로 잃은 세 자녀의 형제이자 아들을 잊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외도했다고 아이들에게 털어놨다.

파나마 정글에서 닷새 동안 힘을 합쳐 야생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던 이들 네 명의 가족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화해했을까?

 

파나마 정글로 떠난 네 가족. 왼쪽부터 마크, 메간, 다운 그리고 나단.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다운(46)은 여섯 남자와 바람을 피워 여덟 자녀를 낳았다. 그와 하룻밤을 보낸 남자들이나 다운이 낳은 아이들의 신원은 모두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다운을 지켜보는 세자녀 마크(26)와 나단(27) 그리고 메간(14)의 심기는 매우 불편했다. 평소 집에 들어오지 않고 남자와 놀기 바쁜 엄마가 못마땅했다. 자기들을 버리고 바깥으로 도는 엄마가 미웠다.

그렇게 이들 가족은 앙금만 쌓여만 갔다.

 
다운은 여섯 남자와 바람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5’는 ‘더 위크 위 웬트 와일드'(The Week We Went Wild)라는 야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운의 가족을 초대했다. 네 사람은 최근 파나마 정글로 날아가 닷새 동안 야생 생활을 경험했는데,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말다툼을 벌였다.

‘엄마의 외도’가 파나마행을 이끌었다는 마크의 불평에 다운은 “몇 번 남자를 바꿔 만나기는 했다”며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아이들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다운은 마음속에 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6년 전 17번째 생일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조쉬를 언급한 다운은 “그때부터 인생은 달라졌다”며 “부모는 자식을 단순히 땅에 묻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족의 삶은 망가졌지만, 누구도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운은 거대한 상실감에 자기를 위로할 사람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그는 바람을 피웠다고 했다. 아들 죽음에 달라붙은 자기의 속마음을 누군가 달래주길 바랐으며, 바깥으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아이들에게 호소했다.

엄마의 말에 메간은 “조쉬의 죽음은 우리 가족을 찢어놓았다”며 “최소한 원래의 삶을 찾기 위해 시도쯤은 해봐야 했다”고 맞섰다. 엄마에 대한 증오가 가슴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크도 “엄마가 메간의 어린 시절을 망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전혀 좋은 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좋으니 바깥으로 나가 아이를 만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엄마를 다그쳤다.

 
쌓인 앙금이 가시지 않았는지 이들은 정글 도착 첫날 제대로 해낸 게 없었다.


쌓인 앙금이 가시지 않았는지 이들은 정글 도착 첫날 제대로 해낸 게 없었다. 파나마로 떠나기 전 하루 동안 가상 정글 체험을 하기는 했으나 소용없었다. 정글 늪지대의 수위가 올라오는 데도 피할 곳조차 찾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식으로 멀찍이 떨어져 쉬기만 하는 마크를 본 다운은 결국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닷새가 지났다. 이들 가족은 어떻게 됐을까?

 
엄마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메간(왼쪽), 엄마와 뒤늦게 화해하는 마크(오른쪽).


데일리메일은 “5일간 어려운 시간을 보낸 끝에 네 사람은 아꼈던 가족의 죽음이 서로의 인생을 다른 방향으로 갈라놓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엄마를 가장 미워했던 마크의 생각이 바뀌었다. 마크는 “엄마 나름대로 생각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얼마나 열정적이고 동기부여가 된 사람인지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속마음을 확인한 네 가족은 해변에서 서로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이들은 조쉬를 위해 작은 뗏목을 만들고 기도한 뒤, 바다에 떠나보내는 것으로 그동안의 슬픔을 모두 씻었다.

다운은 “이제는 좀 더 행복한 엄마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가족도 더 행복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잘못 걸린 전화 한 통에 54세 많은 신부 얻어
  • 잘못 걸려 온 전화 한 통에 세상이 깜짝 놀랄부부가 탄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선 18일에 결혼한 인도네시아의 한 커플 이야기인데,신랑이 올해 28세이고신부가 82세니까 나이 차이만 무려 54세이다.이들 부..
  • 규현, 투숙 대만호텔 화재···스태프만 대피?
  • 슈퍼주니어의 규현(29)이 지난 25일 대만 단독 공연을 위해 머문 호텔에 불이 났으나 다행히 화를 면했다.2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새벽 규현이 머물던 대만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 화재가 발생, 가수와 스태프 전원 무사했다고 밝혔다.그..
  • 엄태웅, '포크레인'으로 논란 6개월 만에 복귀
  • 배우 엄태웅이 영화 포크레인으로 복귀한다.25일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측은 엄태웅이 김기덕 필름에서 제작하고, 이주형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포크레인에 출연한다. 최근 촬영에 들어갔다며 영화의 줄거리나 엄태웅이 맡은 캐릭터는 정확히 알..
  • '은메달' 男 아이스하키, AG 역대 최고 성적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따냈다.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3차전)에서 3골 2어시스트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신상..
  • 박병호의 변화, 메이저리그 생존 루트 뚫을까
  • .빠른 공에도 이제는 자신감이 붙은 걸까.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 일단 머물고 있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서 예사롭지 않은 타격을 뽐내며 생존 루트를 자력으로 뚫고 있다.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