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3차례 일어나 최소 47명이 죽고 72명 이상이 다쳤다고 10일(현지시간) 아프간 1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프간 1TV는 목격자와 보안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의사당 주변에서 두 차례 폭탄 공격이 퇴근 시간대에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의회 직원을 포함한 민간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과 군 병력 일부도 사망했다.
첫 번째 폭발은 자살 폭탄 범인이 의사당 건물 정문 근처에서 스스로 폭발물을 터뜨려 일어났다.
두 번째 폭발은 첫번째 폭탄 공격 직후 의사당 근처에 주차된 차량이 갑자기 터지면서 발생했다.
폭발물 테러 뒤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공격 목표물은 아프간의 주요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DS) 직원들이 탄 소형 버스였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정보요원들"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의 남부에 있는 칸다하르의 주지사 집무 공간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톨로 뉴스는 이 폭발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주지사 집무 공간 내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아프가니스탄 주재 아랍에미리트(UAE) 대사와 직원들이 게스트하우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UAE 외무부는 폭발 직후 "주마 모하메드 압둘라 알 카비 대사와 다른 외교관들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다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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