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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조심! 느리지만 44km까지 해충 전파" 새 연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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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1 10:20:39 수정 : 2017-01-11 1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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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을 옮기는 달팽이들은 느리긴 하지만 최장 44 km까지 옮겨가면서 치명적인 질병을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 PLoS 희귀 열대병연구" 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서는 공중보건에 큰 위해가 될수 있는 달팽이들이 얼마나 먼거리를 갈 수 있는가 하는 유전적 증거를 최초로 발견한 내용을 담았다.

"우리는 달팽이들이 특별히 기동성이 좋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유전적 증거상으로는 달팽이가 엄청난 거리를 가면서 중요한 질병을 옮길 수 있다. 이를 보면 동물이나 곤충들이 옮기는 전염성 질환을 통제하거나 근절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고 연구를 주도한 버클리대 환경보건학과 저스틴 르메 교수는 말했다.

담수 달팽이는 주혈 흡충병(schistosomiasis)이라는 기생충 질환을 옮기며, 전세계의 2억 4000명이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달팽이 한 마리는 사람들이 일하고 수영하고 빨래나 목욕을 하는 물에 수많은 기생충을 살포하기 때문에 단 한 마리가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해도 전에는 건강했던 사람들에게 새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체 이동 달팽이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일은 병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이 연구를 위해 중국 남서부 지역을 순방하면서 수백명의 기생충 운반 달팽이들을 채집했다. 이 달팽이들의 원래 서식처와 이동 경로지역에서 채집한 것들의 유전자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실험실과 독일 기센에 있는 유스투스 리비히 대학에서 분석해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달팽이 유전자 조사 대상 개체의 4분의 일은 장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달팽이가 질병 전파에서는 별로 느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은 스스로 움직인 자연이동 외에도 논이나 물길에의해 움직이거나 모내기등 인간에 의해 도움을 받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밝혀져 경종을 울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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