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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U2, "트럼프 당선되는 바람에 새 앨범 발매 보류"

입력 : 2017-01-11 10:26:31 수정 : 2017-01-11 1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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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가 '예기치 않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지난해 말 마무리된 새로운 앨범 발매를 잠정 보류했다.

10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대선 기간 트럼프를 비판해온 U2는 트럼프가 당선되는 바람에 예기치 않은 상황 변화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앨범을 통해 전하려던 메시지를 재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앨범 발매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로 밴드 결성 40년을 맞는 U2의 기타리스트 에지는 음악전문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에 따라 우리들의 메시지를 재검토하기 위한 잠시 여유를 가지려고 새 앨범의 발매를 보류했다"면서 "새 앨범이 현재 세계상황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U2는 지난해 말 마무리 지은 14번째 스튜디오 앨범 '송스 오브 익스피리언스'(Songs of Experience)를 발매할 예정이었다. 에지는 그러나 새 앨범 대부분의 곡은 훨씬 그 이전에 쓰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세계가 달라졌다"고 거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지목했다.

종교, 문명, 인종차별 및 환경 등 사회인식과 인간애를 담은 노래로 유명한 U2는 그룹의 보컬 보노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U2는 미국 대선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음악페스티벌을 비롯한 일련의 공연을 통해 트럼프를 비난했다.

보노는 트럼프가 미국의 이상을 '하이재킹'했다고 비난했으며 에지는 트럼프의 승리가 "(시계의)추를 한참 다른 방향으로 흔들어버렸다"고 비꼬았다.

U2는 기념비적 앨범 '조슈아 트리'의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세계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에지는 세계가 '조슈아 트리'가 발매됐던 로널드 레이건과 마거릿 대처의 불안한 시대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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