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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해상요격 가능한 SM-6 도입 길 열려

입력 : 2017-01-11 10:57:00 수정 : 2017-01-11 10: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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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외판매 승인… 한국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서 운용할 수 있어
이지스 전투체계 개선 중인 일·호주도 도입 예상
한국이 사거리 300㎞ 이상인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할 수 있는 최신예 SM-6 미사일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10일(현지시간) SM(스탠더드 미사일) 계열 대공미사일 제작사인 레이시온 관계자를 인용, 미 국방부가 SM-6 미사일의 해외판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USNI는 이에 따라 이지스 구축함 통합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L)'을 최신형인 '베이스라인 9'로 개선을 추진하는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이 SM-6 미사일을 도입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 3개국은 북한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자극받아 해상전력을 중심으로 하는 군사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이와 관련해 호주는 건조 중인 세 척의 호바트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에 베이스라인 9를 장착하는 한편 사거리가 지금보다 훨씬 긴 함대공 미사일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은 건조 중인 두 척의 차세대 27DDG 이지스 구축함에도 베이스라인 9과 사거리 SM-3 미사일(사거리 500㎞)을 장착하는 한편 두 척의 기존 아타고급 구축함도 베이스라인 9으로 개량하기로 했다.

한국은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건조하는 세 척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에 베이스라인 9과 SM-3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 신형 이지스 구축함은 현재 사용 중인 SM-2뿐만 아니라 SM-3와 SM-6 등 모든 SM 계열의 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를 갖추게 된다.

현재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사거리 150여㎞의 SM-2 미사일만 운용할 수 있어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최대 사거리 370㎞의 SM-6 미사일의 탄두는 SM-3 등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요격미사일과 달리 파편형으로 되어 있다.

레이시온 관계자도 SM-6 미사일이 함대공, 함대함, 대(對)탄도 미사일 등 세 가지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용도' 미사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들 3개국이 각기 어떤 용도에 가장 관심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를 국가의 구체적인 사양을 파악한 후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미 해군과 미사일방위청(MDA)은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태평양에 배치된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존 폴 존스에 장착된 SM-6 D1(Dual 1) 미사일 발사시험을 통해 DF-21과 '괌 익스프레스'로 알려진 '둥펑-26'(DF-26) 등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했다.

MDA는 특히 이 시험이 DF-21(사거리 900∼1천500㎞)이나 DF-26(사거리 3천∼4천㎞) 같은 대함 IRBM에 탑재된 탄두와 유사한 표적을 요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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