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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전자 지분 9.03%까지 늘려· 화학주 사고 제약주 팔아

입력 : 2017-01-11 13:45:14 수정 : 2017-01-11 1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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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가장 큰 손님인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지분을 9.03%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은 화학주를 대거 사들인 반면 제약주는 팔아 버렸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0일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 종목 지분 증감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대량지분(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총 285곳에 달했다.

새로 편입하거나 보유량을 늘린 종목은 모두 96개였다.

삼성전자 지분의 경우 국민연금은 작년 1분기 8.13%에서 4분기 9.03%까지 늘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말 126만원에서 지난 10일 186만2천원으로 47.78%나 올라 수익률이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SDI(8.19%), 삼성증권(8.15%), 에스원(7.12%)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의 지분율은 1년 내내 같았다.

국민연금이 사들인 화학주는 후성, 대한유화, 금호석유 등이었다.

코스피 상장사인 후성은 작년 4분기에 국민연금 보유종목에 신규로 편입됐다.

신규 종목 17개 가운데 지분율(6.33%)이 세 번째로 높았다.

대한유화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전 분기보다 3.03%포인트 오른 10.04%로, 기존에 국민연금이 보유했던 종목 가운데 지분 증가율 2위에 올랐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업황 전반의 호조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증가율 1위는 가구 제조사 현대리바트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에 3.4%의 지분율을 12.48%까지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이 화학주 다음으로 식료품주를 대거 매집했다.

신규 편입한 종목은 없었지만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매일유업 등 9개 종목의 지분율이 늘어났다.

금리 인상 기대감에 작년 4분기 주가 랠리를 펼쳤던 은행주들도 국민연금이 좋아했다.

국민연금은 우리은행(5.01%→7.42%), DGB금융지주(7.09%→8.72%), BNK금융지주(10.94%→12.40%) 순으로 지분율을 크게 늘렸다.

국민연금이 시장에 가장 많이 내다 판 업종은 제약주였다.

작년 9월 말 터진 한미약품 늑장공시 사태의 후폭풍에 업황 부진 전망까지 겹치는 바람에 제약·바이오업종이 쓰나미 사태를 맞았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은 물론이고 녹십자, 종근당홀딩스, 동아에스티 등 7종목의 지분율을 낮췄다.

한때 지분율이 10.56%에 달했던 LG생명과학은 전량 매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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