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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 사회 혁신의 원천, 공공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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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1 21:16:24 수정 : 2017-01-11 2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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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세계적인 석학인 클라우스 마인처 독일 뮌헨대학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지금의 변화는 국가의 흥망을 가르는 거대한 물결이라고 강조했다. 지능정보화로 변모하는 미래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은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과 번영의 ‘필수요건’이 됐다. 이런 변화과정에서 데이터의 양과 품질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더 이상 산업생산·업무의 부차적인 산물로서가 아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또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데이터를 빼놓고는 미래예측, 업무혁신과 협업, 가치창출을 논할 수 없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4년 동안 ‘개방·공유·소통·협력’이라는 핵심적인 가치들을 정부 혁신과 국가 개혁의 수단으로 설정하고 많은 성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성과는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공공데이터포털을 구축한 것이다. 포털을 통해 2만건이 넘는 데이터가 개방됐다. 그 결과 국내 40여만개의 기업이 사업에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특히 최근에 창업한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들이 공공데이터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여러 공공데이터 또는 본인들이 만들어낸 데이터와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추세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공공데이터는 기업 매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000여개 기업을 샘플로 조사한 결과, 공공데이터가 매출액에 기여한 수준이 전체 매출액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간 융합, 데이터 판매 등 고도화된 단계까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는 ‘데이터 활용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 유형이 나타날 전망이다. 공공데이터 활용 기업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전 세계 7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유노고코리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전국 병원 정보와 직접 만든 의료시장 정보를 융합해 외국인 환자와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해주고 있다.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조만간 동남아와 미국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성과에도 신산업 분야(AI, IoT) 성장에 필요한 데이터 개방이 부족하고, 앱과 웹 서비스에 편중된 공공데이터 활용 현황, 사회 현안 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유형의 공공데이터의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제2차 공공데이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능정보 데이터를 발굴·개방하고, 고성장이 전망되는 신산업 분야를 선정·육성하고자 한다. 자율주행자동차를 예로 들면,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제조사, 연구기관,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고정밀 3D 지도 정보’ 등의 데이터를 구축하여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주행데이터’, ‘차량 부품정보’ 등 민간 데이터와의 융합과 이를 활용한 기술 개발 등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가 경제적 자산이 되고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시대다. 데이터를 많이 보유, 활용하는 기업은 가치가 높아지고, 그 가치는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정부는 심화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사회 전반에 지능화가 구현된 데이터 기반의 정부로 거듭날 것이며 이를 위해 국민, 기업과 동반자로서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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