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풀타임 메이저리거 용병시대’

한화 영입 ‘거물 투수’ 우완 오간도
평균구속 151㎞ 스타성 갖춰 기대
국내 야구 대외 위상 상승 ‘신호탄’

프로야구 한화가 ‘거물 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하며 한국 프로야구에 ‘풀타임 메이저리거 용병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불과 한두 시즌 전까지 빅리그를 호령하던 스타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그만큼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 10일 180만달러에 영입한 우완 투수 알렉시 오간도(34·도미니카공화국)는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7시즌이나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선수다. 2013년에는 선발투수로 뛰며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사실상 현역 메이저리거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뛴 윌린 로사리오도 마찬가지 경우다.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찾던 외국인선수는 주로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한 채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마이너리그 베테랑’이나 오래전 메이저리그를 떠난 이후 다시 복귀하지 못한 흘러간 스타들이 대부분이었다.

오간도의 경우 전성기는 지났지만 지난해 평균구속이 시속 151㎞를 기록하는 등 아직도 메이저리거급의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올스타에 선정됐던 네임밸류와 스타성까지 갖춰 기대대로 실력만 발휘한다면 프로야구의 인기를 한층 더 견인할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이웃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이처럼 즉시 전력에 보탬이 될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영입이 낯설지 않다. 2015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 출신의 내야수 호세 로페즈가 요코하마에 영입돼 지난해 홈런 3위를 기록하는 등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주니치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데얀 비시에도를 영입한 바 있다.

다만 거액이 투자된 메이저리거 영입이 실패로 이어질 경우 구단의 시즌 구상 자체가 뒤틀릴 수 있다는 것은 불안요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시 몸상태 체크 등 스카우팅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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