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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 핵무기 10개 제조 가능/ICBM·SLBM 위협도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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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을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명기했다.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은 2년 전에 비해 10㎏ 늘어난 50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ICBM 개발과 관련해 2016년 3월 이후 다양한 투발능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미사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모의시험 △고체로켓 엔진시험 △ICBM 엔진 지상 분출시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2년마다 나오고 있는 백서에서는 그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주로 장거리미사일이라고 언급해 왔다. ICBM 표현이 처음 삽입된 것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진전이 ICBM급에 다다랐다는 것을 군당국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도미사일 전력을 관장하는 병력 1만명은 육군에서 전략군으로 이동했다.

백서는 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처음 기술하면서 “북한은 시험발사를 4차례 공개하는 등 SLBM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시험발사, 잠수함 작전능력 구비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시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 보유 플루토늄 증가와 관련해 “영변 원자로의 가동 및 정지 시점, 폐연료봉 재처리 동향과 핵실험으로 소모한 양 등을 고려해 플루토늄 보유량 추정치를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 데 4∼6㎏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플루토늄 50㎏으로 10개 안팎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하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이 우리나라와 1만 수천㎞ 떨어져 있다고 하여 결코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가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다시 위협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김민서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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