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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 출범예배 및 출범식 개최

입력 : 2017-01-13 03:00:00 수정 : 2017-01-12 13: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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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한기총 등 국내 7개 대형교단 주축…개혁 기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성과와 실패를 거울삼아 보다 성숙한 단체로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국내 개신교 연합단체가 새롭게 출범했다.

국내 주요 7개 교단을 주축으로 한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9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감사예배와 출범식을 갖고 정식 활동에 들어갔다.
각 교단 대표들이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 선언문 낭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한교총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한국교회 대표로서 연합운동의 성공과 실패를 통감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으로 나뉘어 각각 속한 단체의 목적만을 주장해 온 현실을 회개한다”며 “이와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교단 중심의 연합단체로의 복원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8월31일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합의문’ 서명과 11월16일 합의문 발표 등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해 온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필요와 교단들의 요청에 따라 신속한 결실을 위해 출범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교연과 한기총은 각 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결해, 협조하는 단체와 함께 복원된 연합단체 출범을 진행해 나간다”며 “이는 금번 연합추진이 ‘제3단체화 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교회 연합단체로의 복원임을 규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성과로 평가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11년 7월7일 개정정관을 기본 틀로 한다”며 “이는 현재 한교연과 한기총에 속한 교단 중 7.7정관 이전 가입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을 포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양 단체에 가입된 기관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에 따라 합류해 참여케 하고, 7.7정관 이후 가입된 교단은 재심하며, 화목을 깨는 이단성 시비가 없도록 선명하게 조치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무엇보다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공 교단을 포괄하는 연합으로서 교단들의 상위 단체가 아니다”며 “교단에서 파송하는 대의원으로만 조직하므로 경쟁과 분열을 조장하는 요소들을 제거해 최소화된 조직으로 공교단의 함의에 따라 대정부 활동과 대사회적 기독교 변증 역량을 극대화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한다”고 선언했다.

한교총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예장 합동, 예장 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등 7개 주요 교단을 비롯해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예수교복음교회 등 16개 교단이 함께 한다.

이와 관련, 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은 출범감사예배에서 “한기총과 한교연에서도 많은 역할을 감당하며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 시대는 더 힘을 합해 결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교회의 연합된 힘을 통해 적극적인 선교는 물론, 통일에 있어서도 디딤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은 “사분오열된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역사를 뒤로하고 명실상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총이 출범하게 됐다”며 “이는 한국교회의 대표 교단이 모두 참여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룩한 사건이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출범한 한교총은 한기총의 7.7정관을 기본 틀로 삼아 7.7정관 이전 가입교단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후 가입된 교단들은 재심하며, 교단장회의에 참여하는 교단들과 함께 교단 중심의 연합기관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단 상위기관이 아니라 교단들의 연합기관으로, 각 교단이 갖고 있는 신학적 정체성과 전통을 그대로 존중하면서, 한국 기독교가 연합·감당해야 할 대국가적, 대사회적 사명과 통일한국의 대업을 중점목표로 삼아 서로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우리는’이란 제목으로 보고에 나선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은 “한교총은 7개 교단(합동·통합·대신·기감·기성·기침·기하성)의 현직 총회장을 대표자로 운영해 나간다”며 “한기총과 한교연이 잡음과 마찰 없이 완전하게 한교총에 참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기총과 한교연에 가입된 기관들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연합과 복음전도의 사명을 함께 한다는 전제 하에 동역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나아가 한교총은 복음 진리 사수와 전파라는 한국교회 공동목표가 실현되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한교총을 두고 ‘제3의 단체’ 출범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교총을 한기총이나 한교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이은 또 다른 교단협의체로 보는 시각이다. 한국교회 통합이 아닌 분열의 실마리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감사예배 및 출범식 전경.
또, 선언문에 서명한 상당수의 교단이 한교총 가입에 대해 각 총회의 허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총회장들이 각 교단의 수장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연합단체 가입과 같은 중요 사안은 반드시 총회의 결의를 얻어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모두를 아우르는 단일기구로 출범한 한교총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의 단초가 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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