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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수년간 창고에 갇힌 할머니…가둔 사람은 '친아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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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2 10:16:27 수정 : 2017-01-12 16: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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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창고에 갇혀 살아온 중국 90대 노인의 처참한 광경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공안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창고에 갇힌 노년의 여성을 촬영한 영상이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촬영지는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펑산(鳳山)현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여성은 담요 몇 장에 몸을 의지한 채 먹을 것조차 부족한 비참한 생활을 수년 동안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속에서 그는 창살을 붙잡은 채 밖을 바라보는데, 보는 이의 연민을 절로 자아내게 했다는 게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된 반응이다.

 

창살을 붙잡은 채 밖을 바라보는 할머니.


이 여성은 영상을 접한 공안이 현장 출동한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노인을 창고에 가둔 이는 친아들 부부였다. 공안과 별개로 복지당국이 경위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들 부부가 제대로 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고에서 구조된 여성은 관계자들 도움을 받아 몸을 깨끗이 씻은 뒤 간단히 몸 상태를 검사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공안은 여성이 기운을 되찾기를 기다린 뒤 정확한 내막을 조사할 방침이다.

 
할머니의 앙상한 체구만 봐도 그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음을 추정케 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아들 부부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 준 어머니를 어쩜 저렇게 대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으며, 다른 네티즌은 '아들도 나중에 자식을 낳았을 때 똑같이 대접받기를 바란다'고 저주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환구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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