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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삼도류' 탄생? 포수 베탄코트, 투수·외야수 도전

입력 : 2017-01-12 15:03:14 수정 : 2017-01-12 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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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의 별명은 '이도류(二刀流)'다.

일본 언론은 투수와 타자 모두를 소화하는 오타니에게 '양손에 칼을 쥐고 싸우는 검술'을 뜻하는 이런 애칭을 붙여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올 시즌 '삼도류'를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투수와 외야수에 도전하는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식을 다뤘다.

2013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베탄코트의 본업은 포수다.

베탄코트가 오타니처럼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는 스타 선수는 아니다.

2013~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간간이 나와 얼굴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8(193타수 44안타), 6홈런, 25타점, 20득점이라는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그가 '삼도류'의 면모를 과시한 것은 지난해 6월 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였다.

이날 베탄코트는 포수로 선발 출전해 중견수로 이동하고, 투수로 등장했다가 2루수로 옮기는 등 한 경기에서 네 포지션을 소화하는 매우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4-16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투수를 아끼기 위해 8회말 수비 때 베탄코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처음 오른 베탄코트는 최고 시속 154㎞짜리 강속구를 선보이며 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대부분의 투수도 못 던지는 '마구' 너클볼까지 선보여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는 내야에서 수비를 봤다.

현재 파나마 윈터리그에 참여 중인 베탄코트는 투수(중간계투)와 외야수로도 출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017시즌에 베탄코트를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MLB닷컴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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