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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집값 0.2% 하락… 주택시장 안정”

입력 : 2017-01-12 19:42:55 수정 : 2017-01-12 1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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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2017년 매매가 약세 전망 / 전국 거래량 7% 줄어 98만건 그칠 듯 / 하반기 금리인상 대기… 청약경쟁 변수 / 전셋값 0.3%↑… 일부 지역 수급불균형 / 고령층 매매 증가세, 경기 상황에 달려
정부의 부동산 공식 통계를 관장하는 한국감정원이 올해 집값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고령층의 주택 매매 활성화 현상을 긍정적 변수로 꼽았지만, 불안정한 정국 장기화로 경제 심리 자체가 얼어붙어 이 같은 변수가 실제 수요를 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2일 ‘2016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2%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 입주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매매시장이 약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본 것이다.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택거래량도 지난해 105만5000건(추정치)에서 7.1% 줄어든 98만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거래량은 2015년부터 2년 연속 100만건을 돌파했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미국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도 올해 하반기 이후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주택시장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원장은 정부 정책과 관련, “1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와 수도권 일부 등 청약조정지역에서 청약경쟁률도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잔금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국 청약열기가 당분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0.3%가량 오르면서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1.32% 올랐다. 연구원 측은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수급불균형 지역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 입주 물량은 올해 34만5000∼36만2000가구, 내년에는 42만1000∼49만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원 측은 올해 시장 변수 중에서 60세 이상 인구의 주택 매매 증가 현상에 주목했다. 그간 주택 매매 활동을 중단하는 인구로 분류됐던 고령층이 고령화추세와 가족 유형의 변화 등 이유로 시장 주요 연령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2015년 기준 60∼64세, 65세 이상 인구가 매매한 아파트는 각각 4만9900호, 6만2100호였다. 2012년(2만1600호·3만300호) 이후 증가세다.

또 연구원 분석결과 60∼64세, 65세 인구는 실질 투자수익률이 1%포인트 오르면 아파트 매매 활동이 각각 3.4%, 4.5%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연구원장은 “핵가족화의 보편화로 은퇴 이후에도 자녀와 합치지 않고 따로 살기 위해 주택을 구하는 게 일상화되고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 대상으로 주택시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향후 시장 리스크가 완화되면 긍정적 요인으로 그 실체를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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