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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방영토 반환 문제 해결 심혈

입력 : 2017-01-12 19:34:14 수정 : 2017-01-12 2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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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경협 선물 불구 성과 미미 / 4·9월 러 방문… 푸틴과 정상회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골리 슈발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일본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러시아경제협력상과의 회담에서 “올해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4월과 9월 두 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 결과가 좋았으나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4월 러시아 방문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 야마구치현과 도쿄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2017년 상반기 러시아를 방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아베 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러시아를 찾으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일본 인도 문제에 초점을 맞춰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일본 측은 3000억엔(약 3조1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러시아에 ‘선물’했지만 쿠릴 4개섬의 일본 인도 문제는 러시아 측의 소극적 대응 때문에 정상회담의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했다. 대신 쿠릴 4개섬에서 양국 간 공동경제활동을 추진한다는 약속만 받아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러시아에 선물 보따리만 안겼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아베내각의 지지율도 소폭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는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태평양 연안 4개국 순방에 나섰다. 남중국해 등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아베 총리가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필리핀을 선택한 것은 “반미를 표명하고 있는 필리핀에 중국이 접근하는 것을 경계하려는 의도”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정부개발원조(ODA)와 민간투자를 합쳐 향후 5년간 1조엔(약 10조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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