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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중금속이 고혈압·당뇨병 발생률 높여”

입력 : 2017-01-12 19:28:17 수정 : 2017-01-12 19: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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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 “질병 10종 관련성 높아”/전체 사회·경제적 비용 23조원 추산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 혈액에 남은 중금속이 당뇨병과 폐암 등 10가지 질병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혈중 중금속의 사회·경제적 질병비용 추정’ 연구논문에 따르면 혈중 중금속 농도에 영향을 받는 질병은 10종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험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납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관절염 등 4가지 질병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됐다.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카드뮴은 고혈압, 관절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신부전, 당뇨병, 갑상선장애, 자궁경부암 등 7가지, 비소는 고혈압, 심근경색증·협심증, 당뇨병, 갑상선장애, 폐암 등 5가지 병과 연관이 있었다. 납, 카드뮴, 비소의 영향을 받는 질병은 중복을 제외하고 10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혈중 납, 카드뮴, 비소 농도가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야기한 질병비용은 카드뮴 347억원, 비소 342억원, 납 165억원으로 총 854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질병비용은 병이 생기면 지불해야 하는 입원료, 외래진료비, 약제비, 교통비, 병간호비와 치료 기간에 발생하는 작업손실 비용, 조기 사망으로 인한 기대소득 손실을 합한 것이다.

또 납, 카드뮴, 비소가 발병에 영향을 주는 10가지 질병에 들어가는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23조7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액수는 중금속 말고도 질병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고려됐다. 이 가운데 고혈압으로 인한 비용은 9조9125억원으로 추산됐다.

항목별로 나누면 약제비를 포함한 직접의료비가 6조1229억원, 교통비 2조9943억원, 간병비 432억원, 조기사망비용 930억원, 작업손실비용 6590억원 등이다. 고혈압 다음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은 당뇨병으로 6조453억원이었다. 폐암(2조534억원), 갑상선장애(1조6627억원), 심근경색증·협심증(1조4012억원) 등도 사회적 비용이 컸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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