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녀상 갈등’ 중재… 새 국면 맞나

케리, 윤병세에 전화로 수습 논의/일 외무상과도 통화 가능성 있어

미국 정부가 소녀상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한·일 정부 사이의 중재자로 나서고 있어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1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12·28 한·일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케리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 정부는 그동안 위안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왔으며 최근 한·일 간에 조성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제된 대응을 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한·일관계 개선,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의 언급은 부산주재 일본총영사관 문제를 둘러싼 양국 대립을 중재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보인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기본적으로 미국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 그리고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그런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도 통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가 성사될 경우 위안부 합의의 성실한 이행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일본 측의 확전 자제를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는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정부,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가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조 대변인)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일본 측에는 12·28 합의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까지 나서 한국 여론을 자극했던 일본도 일단 사태를 관망하는 모드이다. 일본 정부도 현재로선 12·28 합의 파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대사가 귀임하는 시점에서 갈등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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