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사들 공항 영접…반기문, 대중교통 이용 '대권 첫걸음'

입국 이모저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 뉴욕 JFK공항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부인 유순택 여사와 유엔 사무총장 시절 경호요원 2명, 수행비서 등이 동행했다. 최측근인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의 환송을 받은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의 사무총장 시절을 뒤로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남제현기자
1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반 전 총장을 맞이한 이들은 일명 ‘마포 캠프’에 속한 새누리당 이상일 전 의원, 유창수 전 청년최고위원, 이도운 대변인, 김봉현 전 주호주대사 등이다. 박진, 이한성 전 의원도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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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첫 언론 브리핑을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이날 귀국 직전까지 반 전 총장이 나올 출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반 전 총장이 시민의 불편을 우려해 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기로 한 방침 또한 귀국 직전에 번복됐다. 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곧바로 시민들과 만나는 것이 더 의미가 있겠다는 취지에서 일정을 (또다시) 변경했다”며 “(반 전 총장이)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승용차 편으로 사당동 소재의 자택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측근은 “반 전 총장이 시민들을 만나고 싶어했다”며 “(방침 번복은) 실무진의 실수”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듯 반 전 총장에 대한 의전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 장관 출신이자 유엔 수장에 올랐던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대해 아무 논평도 내지 않았다.

외교부에서는 이날 임성남 제1차관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나가 반 전 총장을 영접했다. 조준혁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과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반 전 총장이 입국했을 때의 전례와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영접에서는 인사만 할 뿐 가령 별도의 티타임 등과 같은 일정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환영행사 주최 여부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구체적 일정은 반 전 총장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검토한다”며 “현 시점에서 외교부가 계획 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튿날인 13일 오전 9시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고, 오전 11시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한다. 14일에는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후 충북 청주의 모친 신현순 여사의 자택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는다.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의 환영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15일 귀경해 참모진과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점검한다. 설 연휴 전까지는 정치권과의 접촉은 자제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은 만날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의 귀국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20.3%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7.9%)와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예진·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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