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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작년 챔피언 전북, 올 출전권 박탈 당하나

입력 : 2017-01-12 22:25:14 수정 : 2017-01-12 22: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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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팀서 ‘심판 매수’ 문제 삼아 / AFC, 17일까지 소명자료 요청 / 박탈 결정 땐 울산에 티켓 넘어가 / 분데스리거 김진수 영입날 ‘비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한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때문에 올해 ACL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11일 전북의 ACL 출전권 박탈 사안을 ‘출전관리기구’에 공식적으로 넘기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출전관리기구는 전북의 출전권 박탈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새로 설치된 독립 기구다. 중국과 호주 등 5명의 패널로 구성돼 있다. AFC는 연맹에 보낸 문서를 통해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전북의 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일 AFC에 심판 매수 사건 재판 결과와 사후 조치 등 자료를 제출했다. 이를 검토한 AFC는 출전관리기구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결정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지난달 1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6 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에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앞서 올해 ACL에서 전북과 한 조에 속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는 심판 매수를 문제 삼아 전북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최근 AFC에 요청했다. AFC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팀은 자동으로 1년간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전북 구단 스카우트는 2013년 심판에게 잘 봐 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전북에 승점 9점 삭감과 제재금 1억원을 부과 징계를 내렸다.

AFC는 전북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전북 관계자는 “법무팀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AFC가 최강희(사진) 전북 감독에게 지난해 올해의 감독상을 준 점을 감안해 출전 박탈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 지난해 AFC가 캄보디아 프놈펜 크라운의 AFC컵 출전 자격을 취소했기 때문에 전북도 출전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북이 출전권을 잃으면 K리그 클래식에서 3위였던 제주가 전북이 속한 조에 편성되고 4위였던 울산 현대가 티켓을 얻는다.

한편 이날 국가대표 출신 풀백 수비수 김진수(25)는 독일 생활을 접고 전북에 입단했다. 전북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뛰던 김진수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K리그 입단을 타진하던 김진수는 소속 팀 호펜하임에서 이적료(20억원)를 높게 책정해 난항을 겪었다. 전북은 취약한 측면 수비를 보강하고자 김진수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이적료 140만유로(약 17억5000만원)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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