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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北대사, 현지언론 인터뷰서 "임의시각에 ICBM 발사가능"

입력 : 2017-01-13 08:37:41 수정 : 2017-01-13 08: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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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대외정책 선전 '외교전'…亞담당 외무성 부상 방중, 외교단에 설명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지도부 결정에 따라 임의의 시각, 장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평양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사는 지난 11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김 대사는 북한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해 자신들을 겨냥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잿더미'로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주권을 침해당한다면 선제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새 행정부가 대북 적대시 정책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VOA는 밝혔다.

김 대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와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의 문답, 북한이 그간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던 입장 등을 사실상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밝힌 데 이어 외무성 대변인이 "우리의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인터뷰뿐만 아니라 최근 고위 외교관의 방중, 북한 주재 외교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김정은 신년사에 나타난 자신들의 대외정책 입장을 선전하고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한 외교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한 외무성에서 아시아 지역 등을 담당하는 최희철 부상은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1주일 이상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현지에 주재하는 복수의 국가 대사들과 만나 북한의 올해 방침 등을 설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외무성 지역 담당 부상들과 국장들이 11∼12일 주북한 외교 및 국제기구 대표들을 만나 김정은 신년사의 통일·대외정책 입장을 전달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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