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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로 암 환자 엄마 위로한 딸…"우리는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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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3 11:27:31 수정 : 2017-01-13 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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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엄마를 위해 머리를 짧게 깎은 미국 여성의 아름다운 마음이 뒤늦게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에 살던 레베카 슬리빈스키는 대학원 생활을 위해 조지아주로 떠난 후, 엄마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거의 빠진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레베카는 지난달 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엄마를 위해 빨간 스카프 한 장을 선물로 준비했다.

침대에 앉은 레베카의 엄마는 “눈 감으세요”라는 딸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잠시 후, 눈 뜬 레베카의 엄마는 딸이 내민 스카프를 보고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레베카는 더 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스카프를 바라본 레베카의 엄마.


스카프에서 눈을 떼고 레베카를 바라본 엄마는 “세상에”라고 외쳤다. 모자를 벗은 딸의 머리가 자기처럼 매우 짧았기 때문이다.

레베카의 엄마는 “네가 이렇게 하다니 믿을 수 없구나”라며 “언제 이렇게 머리카락을 자른 거니”라고 물었다. 그는 아름다웠던 딸의 긴 머리카락을 그리워하는 동시에 자기처럼 짧게 잘라야 했던 레베카의 속마음을 생각하듯 매우 안타까워했다.

결국 모녀는 서로를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서로를 안고 울음을 터뜨린 모녀.


눈물을 닦은 레베카는 “엄마보다 더 먼저 머리를 짧게 잘랐다”며 “그동안 비밀로 유지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말 먼저 잘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엄마를 위로하려는 딸의 마음이 엿보인다.

그러면서 레베카는 “우리는 이제 쌍둥이가 됐어요”라고 한 번 더 쓰린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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