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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호철이는 설날이 가장 즐거워요 외

입력 : 2017-01-13 21:22:26 수정 : 2017-01-13 2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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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철이는 설날이 가장 즐거워요(이호철 지음, 고인돌, 1만3000원)=호철이는 설날을 앞두고 장에 다녀오는 엄마를 뒷산 고개 너머까지 마중한다. 설빔은 사오셨을까. 방앗간에서는 가래떡을 뽑고 마을 한구석에서 돼지 잡는 모습도 구경한다. 드디어 설날 아침, 산신령처럼 하얗게 변한 호철이의 눈썹을 보고 모두들 웃는다. 이튿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까지, 요즘 아이들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풍습과 시골 공동체 문화를 구수한 입말로 보여준다.

세계 면 요리 경연 대회(강민경 글, 위즈덤하우스, 1만원)=담희의 할아버지는 옛날 맛 국숫집을 하는 게 자랑스럽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람들 입맛이 예전같지 않다며 메뉴를 바꾸자고 한다. 아버지는 담희를 데리고 파스타, 기스면, 모리소바(메밀국수), 팟타이 등 각국 면 요리를 맛보러 다닌다. 서로 자기네 음식이 맛있다며 다투던 가게 주인들은 급기야 ‘면 요리 경연대회’를 열게 되고, 담희의 할아버지도 참가한다.

여섯 개의 점(젠 브라이언트 지음, 함께자람, 1만2000원)=다섯 살 때 송곳에 눈을 찔리는 바람에 시력을 잃은 루이 브라유. 영리했던 소년은 앞이 보이는 사람들과 똑같이 살기를 원했고 왕립맹아학교에 들어갔다. 눈먼 사람을 위한 책을 읽게 됐지만 글자를 모양대로 볼록하게 만든 책은 한 글자가 주먹만 했다. 실망한 소년은 결핵에 시달리면서도 3년간 노력 끝에 여섯 개의 점만으로 알파벳 스물여섯 자를 표시할 수 있는 글자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신사임당(정은희 지음, 푸른길, 9000원)=신사임당은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역사 인물이다. 많은 위인전을 통해 가장 모범이 되는 여성상으로 그려져 ‘사임당’하면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떠오르곤 한다. 그러나 사임당은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간 조선시대 여성으로 빛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가 되새겨 보아야 할 것도 ‘자아 실현의 여성’이다.

베이징대 수신학(장샤오헝 지음, 갈대상자, 1만4000원)=베이징대학은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리의 상아탑이자 중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으로서 5·4운동의 발상지며 정치 사조 및 사상을 전파한 근거지다. 중국 현대문학의 별인 루쉰과 ‘13억 중국인의 스승’으로 불리는 지셴린, 중국의 위대한 철학자 차이위안페이 등 빼어난 인재들이 베이징대에서 인격과 인품을 갖췄다. 저자는 베이징대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인 ‘수신학 수업’에 주목한다.

박상영의 우리는 할 수 있다(박상영 지음, 퓨즈덤, 1만5000원)=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할 수 있다’ 열풍을 일으킨 펜싱 선수 박상영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엮었다. 패색이 짙었던 올림픽 결승전에서 중얼거린 ‘할 수 있다’는 말은 급조된 주문이 아니었다고. 펜싱을 처음 접한 중학교 시절부터 훈련 일지에 써온 삶의 주문이었다.

지방의 누명(MBC스페셜 제작진 지음, DKJS, 1만4400원)=저탄수화물 고지방식 지지자들에 따르면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하면 혈중 인슐린이 높아져 체내 에너지원이 지방으로 축적된다. 반면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을 하면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면서 체내 에너지원을 근육이 효율적으로 쓰도록 바뀐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책은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건강 상태 개선에도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다윈의 정원(장대익 지음, 바다출판사, 1만4800원)=‘다윈의 정원’은 진화론이 꽃피운 새로운 사상과 가치들이 모여 있는 지식의 정원을 의미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진화심리학과 경제학의 게임이론과 진화론을 접목한 진화경제학, 자연선택론의 관점에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려는 다윈의학 등 여러 갈래로 가지를 뻗고 있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을 재정의하는 진화인간학을 소개한다.

판단의 기술(현택수 지음, 인간사랑, 2만원)=저자는 전문가들의 사고와 판단에는 일정한 사고 및 판단 방식, 판단 패턴이 있으며 이들은 자신이 의도하는 판단을 위한 지적 테크닉을 알고 이를 마음껏 구사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전문가들의 판단 테크닉을 왜곡, 조작, 누락, 무시, 무대응, 짜맞추기, 동문서답, 떠넘기기, 이중잣대, 물타기, 거두절미 등으로 규정한다. 이들 단어는 부정적인 이미지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면 합법적이고 효과적인 판단 방법으로 변신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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